널 사랑했다, 꿈 꾸듯이 사랑했다

나의 열여덟, 열아홉, 스물의 이야기

아리엘은 물리학과 수학을 공부하는 대학생이다. 평소에 작곡을 좋아하고,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,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여 끄적끄적 여러 곡을 만들었다. 그렇게 쌓인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참 많은데, 그 출발로 첫 앨범 <열여덟, 열아홉, 스물>을 꾸리게 되었다. 2호선이나 3호선을 타고 한강을 지날 때 문득 햇빛이 우릴 비추듯이, 이곳을 살아가는 우리는 가끔, 문득, 그런 아름다움의 순간을 마주한다. 이 앨범은 열여덟, 열아홉, 스물에 스쳐갔던 사람과 스쳐갔던 생각을 엮어, 대학생 아리엘이, 문인 아리엘이, 싱어송라이터 아리엘이 세상과 나누고 싶은 작은 아름다움의 첫발을 담아 만들었다. 귀 기울여 들어보면 아리엘이 당신을 데려가고 싶은 곳을 그렇게 문득 보게 될 것이다.

Tracks

“봄볕에 보이는 내 예쁜 기억을 만들어 줘요” – 예쁜 꿈을 말해 Tell Me a Dream

리드미컬한 기타반주와 청량한 보컬로 봄과 설렘을 그려내는 인디풍의 노래

봄볕에 들리는
생긋한 주황빛의 향기
첫 봄에 느끼는
딸기 우유 맛이 반가웠어요

예쁜 말을 주고받을래요
오늘은 그럴 기분이니까

설레는 글씨를 적어볼래요
내일은 벚꽃이 피니까

봄볕에 보이는
내 예쁜 기억을 만들어줘요
첫봄에 물들은
분홍 장미송일 내게 안겨줘요

우우

--

사월에 피는 꽃
벚꽃보다 예쁜 게 있죠
그대가 핀다면
난 오늘은 널, 보러 갈래요

달콤함에 빠져들을래요
오늘은 그럴 기분이니까

같이 멀리 가보지 않을래요?
내일은 그대가 피니까

봄볕에 보이는
내 예쁜 기억을 만들어줘요
첫봄에 물들은
분홍 장미송일 내게 안겨줘요

우우

“바람결에 실린 늦봄의 향기가 되어” – 꿈속 In a Fantasy

봄비와 민들레 홀씨와 산들바람이 어울리는 노래

봄비 맞으며 네 생각에 잠겼었던 날
난 궁금했어 넌 내 어디가 좋았는지
슬픈 눈을 하고 넌 물음에 답해줬었지
너라서, 그냥 너라서 좋았어

꿈이 참 많았던 나지만
어느새 네가 내 꿈이었어
그거 아냐고 나는 좋다고
인사동 그 길은 나와 걷자고
네가 말해준 그날

바람결에 실린 늦봄의 꽃들 아래서
너와 난 입을 맞췄어, 그 입맞춤은 달콤했어
웃는 너의 두 눈과 날 감싸 안은 두팔을 사랑해
잘 밤이면 눈물짓곤 했지

--

한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웠었지만
네 따뜻한 손, 사든 차가운 간식이면
난 행복했었어, 그 거리를 걷던 날들이
너라서, 그냥 너라서 좋았어

많이도 사랑한 너지만
어느새 너는 작아져 갔어
그거 아냐고 난 아직 좋다고
예전같은 모습을 보여 달라고
네가 말했던 그날

바람결에 실린 늦봄의 향기가 되어
널 찾아가선 천천히 다가가 너를 안고 싶네
웃는 너의 두 눈과 슬퍼했던 네 입술을 따스히
감싸 안고 인사하고 싶네

--

마지막 인사라니
처음으로 다시 돌아가
하지 못한 것들을
해나가면 안되나요
나를 잊어 주어요
그렇지만 잊지 말아요
그대 백살이 되고 내가
아흔아홉이 되도록

밤하늘에 올라선 찬란한 샛별이 되어
널 비추어선 어두운 얼굴을 밝게 해주고파
일어나자 사랑아 내 손을 잡고 떠나자 말하면
우리 함께일 수 있는 찬란한 꿈속에선
너는 하루도 울지 말아줘

“시월 어느 날, 내게 들려온 소리” – 검은 별에게 보내는 편지 A Letter to a Black Star  ⭐︎

별이 가득 박힌 하늘, 버스 창문, 잠결의 비행이 어울리는 노래

시월 어느 날 내게 들려온 소리
잠든 봄바람을 깨우는 소리
가을의 추운 밤도 이상하게 따뜻했더라
네가 있던 날

너는 알까, 너를 부른 날에
수없이 했던 아름다운 상상들을

널 사랑했다, 꿈꾸듯이 사랑했다
그날 하루 하루가 벅차 난 구름 윌 걸어갔다
널 사랑했다, 무서워지는 순간이 있어도
네가 해준 말들에 난 괜찮아졌다

--

시월 어느 날 문득 멀어진 소리
여린 봄바람이 다시 잠드는 소리
여러 발자국을 떨어진 우리 이 밤에 이렇게
멀어졌던 날

너는 알까, 너를 보낸 날에
빗속에서 여러 번을 잘못탄 전차들을

널 잊어갔다, 우리가 멀었던 시간들 속에서
흑백 속에의 너와, 색깔들 속에 나는
널 잊어갔다, 안개처럼 널 난 흩어 버렸다
멀어져 가는 작은, 창백한 푸른 점

--

너의 담벼락엔 오래도록, 내가 걸려있더라

널 사랑했다, 꿈을 꾸듯이 널 사랑했다
그래서 꿈에서 깨듯이 네가 사라질까
나 무서웠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
모두 그대로 둔 채 그저 앞으로 걸었다

네게 인사한다 우리 지난 날에서나 보자고
내가 말한 그 나무 아래 그 날의 난 그자리에 있으니
널 잊어갔다 근데 넌 잊지 않기를 바랐다
내 모습, 내 이름 말고, 널 아끼는 법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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